학부모들이 아이들이 성취도 평가를 높이기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 '보상'이다.. 중요한 시험일수록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큰 상품을 건다. 개인적으로 이건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은 안한다. 일단 한 번에 보상을 받는 지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로또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해당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 아이들이 겪는 좌절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읽고 있는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 아이](페그 도슨,리처드 규어 저/ 윤경미 역, 타임북스, 2009)에서도 보상을 긍정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방법이 좀 틀려서 그 예를 올리려고 한다.
p202-203
13살인 로건은 열광적인 스키 마니아다. 그런데 최근에 로건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스노보드를 배우기 시작했고, 로건도 이번 기회에 스노보드를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었다. 로건은 평범한 스노보드가 아닌 제일 좋은 스노보드를 사서 다른 친구들보다 좀 더 경쟁력 있게 잘 배우고 싶어서, 지난 겨울 내내 부모에게 스노보드를 사달라고 졸라댔다.
로건이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부터 로건의 부모는 로건의 학교생활 태도가 대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로건이 기본적으로 영리하고 대학에도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학업에는 점점 무관심해지는 것 같아 늘 걱정이었다. 그래서 로건이 학업에 더 열중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워줄 만한 뭔가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로건이 막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로건의 부모는 로건에게 부모로서 우려하는 바를 전해 주었다. 로건의 부모는 로건이 활동적인 아이라서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걸 싫어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혹시 열심히 공부할 계기가 되어줄 만한 것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로건은 작년 겨울부터 정말 갖고 싶었던 스너보드 이야기를 꺼냈다. 결국 로건의 부모는 로건이 테스트나 쪽지 시험에서 b-이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잡는 데 동의했다. 만약 테스트나 쪽지 시험에서 C가 하나만 있으면 로건은 20포인트를 얻고, B+이상을 받을 때마다 5점씩 가산점을 얻는다. 그렇게 해서 로건이 크리스마스까지 300포인트를 채운다면, 부모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로건이 바라는 스노보드를 사주기로 약속했다. 로건의 시험 성적에 대해 정기적으로 로건의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로건의 부모는 로건이 C이하의 점수를 받을 때만 이멩ㄹ로 그 사실을 알려달라고 함으로써 간단히 상황을 해결했다. 로건이 가산점을 얻도록 하기 위해 이따금씩 교사들은 로건에게 추가 시험을 내주어야 했지만, 다행이도 로건의 성적은 매우 빨리 향상되었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부담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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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별로 상황은 다르겠지만 고학년 아이들에겐 이런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겠다. 초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와 지필평가가 번갈아가며 이루어지는데 우선은 3월초에 배부되는 학교 교육과정을 보고 평가에 대한 큰 가지를 본 후에 아이와 기간을 정해서 어떻게 점수를 줄것인가를 상의한 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시험보다는 이게 아이들이 자신의 점수를 관리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고 꾸준히 노력한 후의 보상에 대한 기쁨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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